고 이영하씨 사망 후 8년 만 보유자, 활발한 전승활동 기대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시가 무형문화재 18호로 지정된 서곶들노래의 보유자를 8년 만에 인정했다. 8년 만에 인정받은 이는 양선우씨로 서곶들노래보존회 회장이다.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인천시가 지난해 3월 공모를 진행해 보유자를 모집한 뒤 같은해 11월 ‘인천 서구 무형문화재 및 민속예술 전수관’에서 현장 실기 시연과 면담을 진행한 후 이달 25일 양 씨를 인천시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서곶들노래는 인천 서구지역에서 전해지는 들노래이다. 해안지역의 특성상 지속되는 간척사업으로 끊임없이 농토를 확장하며 늘어난 농토에서 일을 위한 농요가 발달하는 환경에서 만들어진 전통 들노래이다.
2006년 첫 발표회를 진행하고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인천시 대표로 참가한 이후 2008년 인천시 무형문화재가 되며 이순배씨가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2010년 이순배씨가 작고한 후 2012년 이영하씨가 보유자로 인정받았는데 2015년 이영하씨가 작고한 후 8년 간 보유자가 지정되지 않았다.
이번에 보유자로 인정된 양선우씨는 서구지역의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공연작품을 만드는 데 노력하던 중 서곶들노래를 접하고 이를 부를 수 있는 이순배·이영하 씨가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도왔다.
2009년 서곶들노래보존회를 창립하고 회장을 맡으며, 전수장학생과 전승교육조교로 지금까지 서곶들노래의 전승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보유자 인정을 계기로 더 활발한 전승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서곶들노래보존회는 현재 ‘인천시 서구 무형문화재 및 민속예술 전수관’ 상주단체로 앞으로도 서곶들노래 전수교실과 찾아가는 무형문화재 지정학교 등 활동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