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4년 넘게 공사를 멈춘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이 끝내 없던 일로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자 RFKR(중국 푸리그룹 한국법인)이 신청한 사업기간 연장 신청을 18일 불승인했다.

당초 이 사업 종료일은 2018년 3월 17일이었으나 이후 4차례 추가로 연장된 사업 기간은 지난 17일 까지였다.

문체부는 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공사 재개 가능성이 낮고, 기존에 내건 조건이 일부 이행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사업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문체부 결정에 따라 RFKR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을 더 이상 추진할 수 없게 됐다.

RFKR 복합리조트는 총 7억3500만달러(약 9000억원)를 들여 미단시티에 특급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RFKR은 문체부가 2014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한 이후 최초로 '적합' 판정을 받아 카지노 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RFKR은 미국 카지노호텔 그룹 시저스엔터테인먼트(CZR)가 합작법인을 만들어 지난 2017년 9월 착공했다. 그러나 시저스엔터테인먼트가 2020년 사업을 포기한 후 RFKR은 단독사업자가 됐고, 사업은 지지부진하게 됐다.

그러나 복합리조트 공사는 시행사가 하도급 건설사에 공사비를 제때 주지 않으면서 공정률 24.5%를 기록한 2020년 2월부터 멈춘 상태다.

RFKR 관계자는 “문체부로부터 이제 막 사업연장 불승인 통보를 받은 상황이라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 중이다. 불승인 통보를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며 “법인 청산과 토지·건축물 등 재산 처분 방법까지 폭 넓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