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연수구 용담마을아파트 5층 천장
벽돌 사이 모르타르 부족으로 벽 전도돼 사고
사고 당한 백 씨 “안전진단도 없었다" 주장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 연수구 소재 한 노후 아파트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주민 백아무개씨(46)는 “너무 놀라고, 황당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18일 <인천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6일 오전 9시께 인천 연수구 소재 용담마을아파트 104동 5층 천장이 무너졌다.

인천 연수구 소재 용담마을아파트 천장이 무너졌다.(사진제공 백 씨)
인천 연수구 소재 용담마을아파트 천장이 무너졌다.(사진제공 백 씨)

당시 백 씨는 부엌에서 아침식사를 준비하던 중이었는 데 갑자기 천장이 3초 만에 무너졌고, 백 씨 바로 옆으로 벽돌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다행히 백 씨 옆으로 벽돌이 떨어져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수구는 외부 전문가와 현장을 확인해 보니 힘을 받지 않는 벽이 전도 돼 천장을 뚫고 떨어진 것으로 확인했다.

연수구 주택과 관계자는 “천장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외부 전문가와 현장을 확인했다”며 “힘이 닿지 않는 비내력벽이 무너져 천장을 그대로 뚫고 쏟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가 분석한 결과, 벽돌과 벽돌사이에 들어가는 모르타르(시멘트, 석회, 모래, 물을 섞어서 물에 갠 것)가 시공 당시 적게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내구력이 저하되고, 누수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벽이 쓰러져 천장이 무너진 것”이라며 “해당 아파트가 천장들을 점검한다면 전문가 자문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수구 주택과 관계자는 “사유지이기에 개인에게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현재로는 개인이 알아서 복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사고 피해자 백 씨는 “5층 짜리 건물이라 안전진단이 없었다고 한다. 또한 중간 보강 공사도 없었다고 한다”고 한 뒤, "안전진단도 보강 공사도 없었는데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정말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 연수구 소재 용담마을아파트 천장이 무너졌다.(사진제공 백 씨)
인천 연수구 소재 용담마을아파트 천장이 무너졌다.(사진제공 백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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