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내정자 인사간담회
시의원들, 재산 누락 거짓 답변과 시교육감 후보 출신 등 지적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시의회가 개최한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내정자 인사간담회에서 내정자의 재산 신고 누락과 인천시교육감 후보 출신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특별위원회(정해권 위원장)는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간담회를 22일 오후 개최했다.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는 개방형 고위 공직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기 위한 제도다. 지난 2017년까지 정부무시장에 국한했던 인사간담회 대상을 2018년부터 시 산하 공사·공단 대표자까지 확대했다.

특위 위원들은 간담회에서 최계운 내정자에게 ▲인천시교육감 후보 출신 ▲일부 재산 신고 누락 ▲승기하수처리장과 가좌하수처리장 문제 해결 등을 질의했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내정자가 시의회 인사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인천시의회 인터넷방송 갈무리)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내정자가 시의회 인사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인천시의회 인터넷방송 갈무리)

앞서 최계운 내정자는 지난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교육감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에 신충식(국민의힘, 서구4) 시의원은 “내정자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지냈고, 최근 지방선거에서 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했다”며 “일각에선 격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교육계는 내정자의 행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충식 의원은 <인천투데이>와 통화에서 “시교육감은 물론 교육감 후보도 정치 중립을 지켜야한다. 그래서 교육계는 시교육감 후보 출신 내정자가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받는 것을 지적했다”며 “교육계를 대변해 질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계운 내정자는 신 의원의 지적에 “평소 어떤 직책이든 인천시민을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격에 맞지 않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내정자 재산 신고 내역 누락 ‘거짓 답변’ 신뢰 떨어져”

아울러 나상길(민주당, 부평4) 시의원 질의에선 주택 재산신고 거짓말 문제가 불거졌다. 나상길 의원의 질의에 처음 최계운 내정자는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집이 자신이 속해 있는 한 연구기관이 임차한 주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나 의원이 '연구원의 임대차 계약서와 연구원과 내정자 간 전대차 계약서' 등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문제가 커지자 최 내정자는 연구원이 임차한 게 아니라, 자신이 임차한 것인데 재산 신고를 누락했다고 시인했다.

이에 나상길 의원은 최 내정자에게 거짓으로 답변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나상길 의원은 “(내정자의) 재산 신고 내역을 보면 내정자는 부천시의 한 아파트 소유자이다”며 “내정자가 지난 1월부터 전입신고해서 거주하고 있는 연수구 전셋집은 재산 신고 내역에서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최 내정자는 “(제가) 일하고 있는 연구원이 연수구 소재 전셋집을 임차했고, (거기에) 본인이 거주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나상길 의원은 “(해당 전셋집에) 내정자 동거인이 3명으로 나온다”며 “연구원이 임차료를 대납해서 가족과 함께 거주한 것이라면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최 내정자는 “가족은 연수구 전셋집에 살고 있지 않다. 본인이 답변할 때 착각했다”며 “재산 신고를 누락한 게 맞다”고 인정했다.

이에 나 의원은 “내정자 인사간담회를 하는 데 거짓말을 자꾸 하고 있다. 취임 후 인천환경공단 업무보고 시 거짓말을 할 것이란 의구심이 든다. 신뢰가 떨어진다”며 “의원이 질의하는 부분에 정확하게 답변하고 잘못을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 전세 계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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