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논문표절 위장전입 재산누락 공약베끼기 제기
최계운, 꼴찌교육감 세금낭비 경력은폐 선거개입 주장
서정호 “자질문제 지닌 후보들에게 교육 맡길 수 없어”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오는 6.1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도성훈 후보와 최계운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이 날마다 과열되고 있다.

두 후보가 매일 새 의혹 제기에 전념하고 있어 유권자들은 피로감을 나타내고 있다. 서정호 후보는 진흙탕 싸움으로 정책은 뒷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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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후보.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후보.

도성훈 “논문 이어 공약도 베끼나... 위장전입·재산누락 해명해라”

도성훈 후보는 지난 27일 “최계운 후보, 논문 표절보다 도덕불감증이 더 나쁘다”라는 논평을 발표하며 최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갔다.

도성훈 후보는 “논문 표절 파문 사례들을 돌아보면, 당사자들은 대부분 고개를 숙이고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최계운 후보는 논문 검증 프로그램들로 표절율이 80% 이상 확인됐어도 사과 없이 고발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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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 후보는 스스로 논문 200여편을 썼다고 자랑하는데, 표절하지 않은 게 있을까 의문이다”라며 “학생을 가르친 교수가 지식을 도둑질해놓고 인천교육의 수장이 되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도성훈 후보는 최계운 후보가 논문뿐만 아니라 공약도 표절해 정책이 부실하다고 꼬집었다. 최 후보의 공약 중 교과중점학교 확대, 외국어교육 내실화, 지역연계 특성화고 개편 등이 공약은 이미 교육청이 펼치고 있는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앞서 도성훈 후보는 선관위에 재산을 신고하면서 배우자 재산을 누락했다며 선관위에 조사를 촉구했다. 최 후보 배우자의 등기부등본과 선관위 재산 등록사항을 비교한 결과, 강원도 횡성군에 소유한 면적 392㎡의 밭이 빠졌다는 것이다. 가액은 1846만원 정도다.

도 후보는 또한 최계운 후보가 선거 출마를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가 올해 1월부터 인천으로 이사와 월세로 살고 있고, 그 전엔 인천이 아닌 서울과 경기도 화성·이천 등에만 재산이 있어 이른바 ‘선거용 이사’라는 지적이다.

도성훈 후보는 ”재산신고 누락과 위장전입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방해한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최 후보는 논란을 해명해야 하고, 선관위는 철저히 조사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계운 인천시교육감 후보.
최계운 인천시교육감 후보.

최계운 “꼴찌교육감 염치없나... 교육청 간부 선거개입 조사해야”

최계운 후보는 도성훈 후보의 교육감 재직 시절에 대한 평가와 후보로서 자질 문제를 거론하며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갔다.

최계운 후보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했던 ‘국내 광역시·도 17개 교육감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결과를 보면, 임기를 시작한 2018년 8월부터 최하위였다. 2019년 잠시 중하위권이긴 했지만, 마지막 평가였던 올해 1월에도 17위로 꼴찌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결과는 정체된 인천교육에 대한 우려, 교육감 측근들의 비리와 사법처리 등이 맞물리면서 시민들이 등을 돌린 결과라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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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도성훈 후보는 선거공보물에 전교조 인천지부장 경력을 빼는가 하면, 본인이 인천교육을 4년 동안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하는 등 인천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4년 내내 교육감 직무수행평가 꼴찌를 하고도 다시 표를 달라고 하는지 뻔뻔하다”고 비난했다.

또한 최계운 후보는 인천시교육청 고위 간부가 교육감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했다. 간부 A씨가 교육감 선거와 관련된 정책과 자료수집을 지시했다는 교육청 직원의 증언을 확보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최계운 후보는 “현행 공직선거법은 공무원이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게 규정하고 있다”며 “경찰은 조속히 해당 공무원을 압수수색해 도성훈 후보에게 전달한 자료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최계운 후보는 도성훈 후보가 교육감 시절 한달에 식사비가 1500만원이 넘는 등 업무추진비를 과다하게 사용해 세금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서정호 인천시교육감 후보.
서정호 인천시교육감 후보.

서정호 “두 후보 공방 유권자 열망에 찬물”... ‘합리·중도’ 지지 호소

서정호 후보는 도성훈·최계운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을 두고 정책대결이 실종된 선거라며 비판을 가했다.

서정호 후보는 “날로 불거지는 두 후보의 자질 문제는 인천교육의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백년대계를 열망하는 유권자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행태로 비난받아야 한다”며 “시민들은 두 후보를 보면서 상실감과 허탈감만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선만을 목표로 서로를 험담하고, 국내 각 정당 정치진영을 상징하는 색깔의 옷을 입고 유세를 펼치고 있는 두 후보에게 인천 교육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며 "합리적·실용적·행동하는 젊은교육감으로 최초 40대 교육감에 도전하는 서정호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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