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UAM 그랜드챌린지 코리아’ 추진
내년부터 1단계 실증사업... 올해 예타 준비
UAM 국내외 기업·기관 참여 표준안 마련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가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대규모 실증사업으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를 추진한다.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UAM 사업화를 준비하는 세계 모든 기관이 참여하는 ‘UAM 그랜드챌린지 코리아’ 설명회에 참여해 실증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도심항공교통(UAM)에 해당하는 드론택시.(인천투데이 자료사진)
도심항공교통(UAM)에 해당하는 드론택시.(인천투데이 자료사진)

국토부는 오는 17일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UAM 그랜드 챌린지 코리아’ 참여설명회를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그랜드챌린지는 UAM 상용화를 위한 신기술과 향후 연구개발 성과물 등을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시험해보는 대규모 실증사업이다. UAM 상용화 전에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운영개념과 기술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했다.

설명회는 실증사업에 관심 있는 국내외 기업·기관들에 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열린다.

참여 대상은 UAM 운항·제작, 교통관리제공, 버티포트(UAM 터미널) 운영 등에 관심 있는 국내 기업·기관들이다. 인천시·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해 현대자동차·한화시스템·보잉코리아·대한항공·현대건설 등 기업·기관 124개가 참가한다.

UAM 시장은 향후 큰 성장이 기대되지만, 아직 운용방식과 기준 등은 세계적으로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는 이번 실증으로 제도화 기준 등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참여 기관 입장에서는 제도화 시점에 맞춰 사업화를 준비하고, 참여과정을 통해 사업화에 필요한 비행, 교통관리 데이터 등을 축적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기관들은 국토부·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함께 실증범위와 방식 등을 논의해 나간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실증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UAM 수도권 지역 실증노선안.(자료제공 국토교통부)
UAM 수도권 지역 실증노선안.(자료제공 국토교통부)

UAM 도심 실증사업 2024년 수행 목표

사업은 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비도심에서 진행하는 1단계는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수행하며 현재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UAM 기체를 활용한 사전시험으로 통신체계 안전성을 확인하고, 통합운용 실증을 수행한다.

그랜드챌린지 2단계는 도심에서 진행한다. 1단계 성과를 토대로 이르면 2024년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공항 등 준도심과 도심을 연결하는 실증회랑 노선에서 통합실증을 수행한다.

국토부가 계획 중인 수도권 지역 실증노선도 여기에 포함될 전망이다. 노선 1안은 김포공항~경인아라뱃길~국립중앙박물관~코엑스를 잇는 33.1km 구간이다. 2안은 인천국제공항~인천북항~영동고속도로 서창나들목(IC)~시흥~안양~예술의전당~코엑스를 잇는 69.3km 구간이다.

또한 인천시는 세계 최초로 ‘UAM 실증·특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청라국제도시~수도권매립지~경인아라뱃길~김포공항(계양)을 잇는 실증 노선 구축을 준비 중이다.

국토부는 2025년부터 그랜드챌린지 실증 데이터 분석 결과를 민간에 제공하며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UAM 연구개발 통합실증 사업이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을 수 있게 준비 중이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