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사업용지 토지 86% 소유 사업 참여키로
사업참여방안 구체화 후 3월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영종국제도시 을왕산에 조성 예정인 영상·테마파크 ‘아이퍼스힐(IFUS HIL)’ 조성사업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가세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아이퍼스힐 조성사업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원활히 하고, 인천공항경제권과 연계한 사업 효과를 내기 위해 인천공항공사를 공동사업시행자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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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퍼스힐은 에스지산업개발㈜가 인천 중구 을왕동 산 77-4번지 일원 80만7733㎡에 2조1000억여원을 들여 국제 영상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영상제작센터와 스튜디오, 야외 촬영시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전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8년 개장이 목표다.
인천경제청은 을왕산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재지정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 ‘영종국제도시 개발계획 변경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가 사업대상지 중 86%에 해당하는 토지 69만4632㎡를 소유하고 있어 아이퍼스힐 사업에 난색을 보인다는 관측이 나왔다. 사업대상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감정가나 조성원가로 토지를 강제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토지주로서 아이퍼스힐 조성사업에 공식적으로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인천공항공사와 사업시행예정자 아이퍼스힐(주) 간 3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의 사업 참여 의사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이달 중으로 계획했던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3월로 미뤘다. 신청 이후 6개월 간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하고, 하반기에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의결과 지정·고시를 거쳐 2023년 실시계획을 승인할 방침이다.
강영훈 인천경제청 영종청라계획과장은 “한류영상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을 고려할 때 영상전문 제작기반과 클러스터 조성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을왕산 일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영상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