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우정사업본부와 교환할 용지 매입 완료
CJ와 용지 교환 절차 남아‧‧‧ 문화공간 활용 예정

인천투데이=서효준 기자│인천시가 100년 역사를 간직한 인천우체국 보전을 위해 우정사업본부와 교환할 용지를 매입했다.

시는 지난 28일 인천 중구 항동4가 CJ대한통운 소유 5003㎡ 토지와 건물 2개동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해당 용지·건물 매입비 120억원을 지난 11월 제4회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했다.

인천우체국 건물의 현재 모습.
인천우체국 건물의 현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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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19년 2월 옛 인천우체국 매각 의사를 시에 밝혔다. 대신 인천중동우체국 청사를 신축할 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는 이번에 매입한 땅을 우정사업본부가 소유한 중구 항동6가 옛 인천우체국 용지(1850㎡)와 건물 2개동(2152㎡)과 교환할 계획이다.

시는 옛 인천우체국 소유권을 확보해 리모델링한 후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시와 교환한 용지에 인천중동우체국 청사를 신축한다.

시는 이후 매입 용지와 옛 인천우체국을 교환키 위해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감정평가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한다.

CJ대한통운 용지 면적이 옛 인천우체국 면적보다 2.7배 크기 때문에 전부 교환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잔여 용지에 공영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옛 인천우체국은 중구 항동4가 7번지 일원에 있다. 1923년에 지어진 근대문화유산으로 당시 유행한 서양식과 일본식을 혼합한 2층 석조 건축물로 지어졌다.

1982년 시 유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됐다. 2003년 인천우체국이 연수구 소재 신청사로 이전한 뒤 2년 간 수리를 거쳐 중동우체국이 사용했다.

현재는 중구·동구 지역을 관할하는 중동우체국이 지난 2019년 5월 신흥동3가 정석빌딩으로 이전하면서 2년 넘게 비어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 시 내부 행정 절차를 진행하면서 (우정사업본부와) 용지 교환을 협의할 것이다“며 ”옛 인천우체국 건물 활용 방안을 계속 구체화 시키는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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