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 한화‧포스코건설과 인천전문건설업체 42개 만나
“인천은 서울‧경기와 붙어 있어 오히려 불이익 받아”

인천투데이=서효준 기자│제3연륙교 1, 2공구 원청 시공사인 한화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인천업체를 만났다. 인천시가 지역 건설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행사에 지역 업체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8일 청라국제도시 제3연륙교 건설현장에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시공사와 지역전문건설업체 간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이날 같이 참석했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이번 행사에 지역 철골‧자재‧전기‧구조 등 인천 지역업체 42개가 참여했다.

이날 만남의 장 행사는 원청 시공사가 시공사 별로 마련한 부스에서 지역업체와 시공사가 일대일로 면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역업체는 각자의 시공 실적과 보유한 기술 공법 등을 원청에 소개했다. 이날 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행사였지만 현장 열기는 뜨거웠다.

8일 제3연륙교 건설현장에서 시공사와 지역건설업체 간 만남의장 행사가 진행됐다.
8일 제3연륙교 건설현장에서 시공사와 지역건설업체 간 만남의장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인천 서구 구조‧장비 전문 컨텍이앤씨㈜ 관계자는 “제3연륙교 공사는 대규모 공사로 인천 업체뿐만 아니라 국내 많은 업체가 참여하고 싶은 사업이다. 인천 업체이기에 시공사를 직접 만나 회사를 소개할 수 있다는 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남의장 행사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계약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오늘과 같은 행사가 지속적으로 열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천은 서울‧경기와 붙어 있어 오히려 불이익 받아”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 지문철 회장은 “인천 지역건설업체들은 서울‧경기와 붙어있어 오히려 불이익을 받고 있다. 인천은 서울‧경기도와 가깝다보니 대형 시공사들은 기존 협력업체인 서울‧경기 업체들 위주로 사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이 반복되니 인천 업체들은 대형 공사 실적을 쌓을 기회가 부족했다. 결국 실적이 없어 큰 공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며 “제3연륙교와 같은 대규모 관급 공사에 지역 전문건설 업체가 참여해 경험을 쌓을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생협약도 의미가 있지만 약속한 지역하도급율 70% 이상 약속이 지켜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사 진행 시기별 점검 등으로 약속이 이행될 수 있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